붙박이장은 가구가 아니라 벽이다
깊이 600mm를 포기하고 580mm를 선택했을 때 방이 달라졌습니다. 시공 전에 반드시 정해야 하는 다섯 가지.
붙박이장을 가구로 생각하면 선택을 그르칩니다. 한 번 시공하면 10년 이상 그 자리에 있고, 떼어 내면 벽지와 바닥이 함께 손상됩니다. 사실상 벽을 다시 세우는 공사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결정의 순서가 일반 가구와 완전히 다릅니다.
깊이 600mm는 정답이 아닙니다
업체 표준은 대부분 600mm입니다. 옷걸이 어깨선이 55cm 안팎이기 때문에 나온 숫자입니다. 그런데 방 폭이 2.4m 이하라면 이 20mm가 체감상 꽤 큽니다. 580mm로 줄이면 옷이 문에 살짝 스치는 정도이고, 겨울 외투가 많지 않다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옷장에 걸 가장 두꺼운 외투의 어깨 폭을 재 보세요. 54cm 이하라면 580mm로 줄여도 됩니다. 패딩이나 코트가 많다면 600mm를 유지하는 편이 낫습니다.
문의 방식이 방의 동선을 결정합니다
여닫이는 수납 전면을 한눈에 볼 수 있지만 문이 열리는 반경만큼 바닥을 비워 둬야 합니다. 폭 600mm 문이면 앞으로 600mm가 비어야 합니다. 침대와 옷장 사이가 1m 이하인 방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슬라이딩은 바닥 여유가 없어도 되지만 항상 절반만 열립니다. 그리고 레일에 먼지가 쌓이면 소리가 커집니다. 상부 행거형 레일을 쓰면 바닥 레일이 없어 청소가 쉬워지는 대신 시공비가 올라갑니다.
마감재 — 페트와 래핑의 실제 차이
| 마감 | 특징 | 주의 |
|---|---|---|
| 친환경 페트 | 광택 유지, 오염에 강함 | 표면 스크래치가 눈에 띔 |
| 래핑(PVC) | 가격 합리적, 색 선택 폭 넓음 | 모서리 들뜸 가능성 |
| 우레탄 도장 | 질감 깊고 보수 가능 | 납기 길고 단가 높음 |
| 무늬목 | 원목에 가까운 결 | 직사광선에 색 변함 |
실제로 10년을 놓고 보면 결정적인 차이는 마감재보다 모서리 처리에서 납니다. 엣지 두께가 0.4mm인지 1mm인지, 접착이 PUR인지 EVA인지 확인하세요. PUR 접착은 습기에 강해 욕실 인접 벽면에서도 들뜨지 않습니다.
내부는 선반보다 높이 조절
처음 설계할 때 옷의 구성을 정확히 예측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고정 선반을 많이 넣는 설계는 거의 후회로 이어집니다. 32mm 피치의 타공을 전 구간에 넣어 두면 몇 년 뒤 구성을 바꿀 수 있습니다.
붙박이장에서 가장 비싼 실수는 비싼 마감재가 아니라, 바꿀 수 없는 내부 구성입니다.
시공 순서 — 도배보다 먼저일까 나중일까
도배 이후 시공이 일반적입니다. 벽지 마감선이 깔끔하게 정리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장을 철거할 계획이 언젠가 있다면, 장 뒤쪽까지 도배를 해 달라고 미리 요청하세요. 비용은 거의 늘지 않고, 나중에 철거할 때 벽 전체를 다시 하지 않아도 됩니다.
바닥은 반대입니다. 장이 놓일 자리까지 마루를 깔면 비용이 늘고, 마루가 수축할 때 장 하부가 눌려 소리가 납니다. 장 자리를 비우고 시공하는 편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