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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

거실의 중심을 다시 묻다 — 3인용 소파 고르는 법

좌판 깊이 55cm와 60cm 사이에서 생기는 일. 4년 동안 열한 개의 소파에 앉아 보고 정리한 기준 다섯 가지.

편집부 읽는 시간 9분
거실의 중심을 다시 묻다 — 3인용 소파 고르는 법

소파를 고르는 기준을 물으면 대부분 색과 소재를 먼저 말합니다. 그런데 4년 동안 쇼룸과 공장, 남의 집 거실을 돌아다니며 열한 개의 소파에 앉아 본 뒤에 남은 결론은 조금 달랐습니다. 만족과 후회를 가른 것은 거의 언제나 치수였습니다. 정확히는 좌판 깊이, 등받이 각도, 팔걸이 높이 세 가지입니다.

이 글은 특정 브랜드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대신 매장에서 10분 안에 확인할 수 있는 다섯 가지를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1. 좌판 깊이 — 55cm와 60cm 사이

좌판 깊이는 소파의 성격을 결정합니다. 55cm 안팎이면 등을 붙이고 바르게 앉기 좋고, 60cm를 넘어가면 몸을 묻고 기대는 자세가 편해집니다. 둘 중 무엇이 낫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거실에서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답은 거의 정해집니다.

깊은 좌판의 패브릭 소파가 놓인 거실
좌판이 깊은 소파는 쿠션으로 깊이를 줄일 수 있지만, 얕은 소파를 깊게 만들 수는 없습니다.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쓰는 시간이 길다면 55~58cm가 현실적입니다. 깊은 소파에서 노트북을 쓰려면 결국 허리를 앞으로 꺾게 되고, 그 자세는 30분을 넘기지 못합니다. 반대로 거실이 주로 쉬고 눕는 공간이라면 60cm 이상이 체감 만족도가 훨씬 높습니다.

매장에서 확인

앉아서 등을 완전히 붙였을 때 무릎 뒤가 좌판 끝에 닿는지 보세요. 종아리가 공중에 뜨면 그 소파는 당신에게 깊습니다. 쿠션을 하나 끼워 쓸 생각이라면 괜찮지만, 그건 이미 치수가 맞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2. 등받이 각도 — 눈높이로 판단합니다

등받이 각도는 숫자로 표기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대신 앉아서 정면을 봤을 때 시선이 어디로 향하는지로 가늠할 수 있습니다. 시선이 자연스럽게 벽 중간쯤을 향하면 100도 안팎, 천장 쪽으로 올라가면 105도를 넘습니다.

TV를 보는 거실이라면 100~103도가 무난합니다. 각도가 더 눕는 소파는 편하지만 일어서기가 번거롭고, 손님이 앉았을 때 어색한 자세가 됩니다.

3. 팔걸이 — 높이보다 폭

팔걸이에서 흔히 놓치는 것은 폭입니다. 폭이 20cm를 넘으면 전체 가로 길이에서 40cm가 팔걸이로 사라집니다. 2,200mm 소파를 샀는데 실제로 앉을 수 있는 면이 1,800mm인 경우가 여기서 생깁니다.

구분권장 치수메모
좌판 깊이55 – 62 cm용도에 따라 양극단
좌판 높이40 – 43 cm식탁 의자보다 낮게
팔걸이 폭12 – 18 cm20cm 초과 시 체감 폭 손실
등받이 각도100 – 105°TV 시청은 103° 이하
전체 가로통로 90cm 확보 후 결정벽 길이 기준 아님

4. 프레임과 쿠션 — 10년을 가르는 부분

겉감은 교체할 수 있지만 프레임은 바꿀 수 없습니다. 프레임은 건조 원목인지, 집성목인지, 합판인지 물어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함수율 12% 이하로 건조한 원목 프레임이면 10년 이상 뒤틀림 없이 씁니다.

겉감은 3년마다 바꿀 수 있습니다. 프레임은 처음 한 번뿐입니다.

쿠션은 밀도를 봅니다. 30kg/m³ 이상이면 꺼짐이 느리고, 그 아래면 2년 안에 가운데가 주저앉습니다. 깃털을 섞은 쿠션은 처음 앉는 느낌이 좋지만 매주 털어 줘야 모양이 유지됩니다. 손이 많이 가는 쪽을 감당할 수 있는지 미리 생각하는 편이 좋습니다.

5. 소파가 아니라 통로를 먼저 재세요

가장 많이 어긋나는 지점입니다. 벽 길이가 3m라고 해서 2.8m 소파를 넣으면 거실이 통로 없는 방이 됩니다. 소파 앞은 최소 90cm, 측면 통로는 60cm를 먼저 빼고 남는 길이가 선택 가능한 최대 폭입니다.

통로를 넉넉히 둔 넓은 거실
소파가 작아 보이는 거실이 실제로는 가장 넓게 쓰입니다.

마스킹 테이프로 바닥에 실제 크기를 그려 보는 방법을 권합니다. 비용이 들지 않고, 하루만 지내 봐도 그 치수가 맞는지 몸이 먼저 압니다. 열한 개의 소파를 거친 뒤에도 가장 확실했던 검증 방법은 여전히 이것이었습니다.

온담 저널 편집부

직접 재고, 들이고, 몇 년 써 본 뒤에 씁니다. 협찬 리뷰와 광고는 싣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