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정하고, 써 보고, 기록합니다 hello@ondam.kr
가이드

거실에서 TV를 치우고 생긴 일

소파를 벽에서 떼고 TV를 없앴더니 가구 배치의 기준이 바뀌었습니다. 1년간의 관찰 기록.

편집부 읽는 시간 6분
거실에서 TV를 치우고 생긴 일

거실 가구 배치는 대부분 TV 위치에서 출발합니다. 소파가 TV를 향하고, 거실장이 그 아래 놓이고, 나머지가 남은 자리를 채웁니다. TV를 치우면 이 순서 전체가 무너집니다.

축이 사라진 뒤

처음 2주는 불편했습니다. 소파를 어디에 둬야 할지 기준이 없었습니다. 결국 선택한 것은 창을 향하는 배치였습니다. 시선의 끝에 화면 대신 바깥이 놓였습니다.

TV 없이 소파와 의자가 마주 보는 거실
소파를 벽에서 20cm만 떼어도 공간의 성격이 달라집니다.

가구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바뀌었습니다

거실장이 사라진 자리에 긴 책장이 들어왔습니다. 낮은 테이블은 원형으로 바꿨습니다. TV를 향할 때는 직사각형이 맞았지만, 서로를 향해 앉게 되면서 원형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1년 뒤 솔직한 평가

영화를 보고 싶을 때는 프로젝터를 꺼내 벽에 쏩니다. 번거롭습니다. 그런데 그 번거로움이 "그냥 켜 두는" 시간을 없앴습니다. 불편함이 의도대로 작동한 드문 경우였습니다.

모두에게 권하지는 않습니다

가족 구성에 따라 TV는 거실의 중심일 수 있고, 그것이 잘못된 것도 아닙니다. 다만 거실이 늘 답답하게 느껴진다면, 가구를 바꾸기 전에 배치의 기준점부터 의심해 보는 것이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실험입니다.

온담 저널 편집부

직접 재고, 들이고, 몇 년 써 본 뒤에 씁니다. 협찬 리뷰와 광고는 싣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