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
거실에서 TV를 치우고 생긴 일
소파를 벽에서 떼고 TV를 없앴더니 가구 배치의 기준이 바뀌었습니다. 1년간의 관찰 기록.
거실 가구 배치는 대부분 TV 위치에서 출발합니다. 소파가 TV를 향하고, 거실장이 그 아래 놓이고, 나머지가 남은 자리를 채웁니다. TV를 치우면 이 순서 전체가 무너집니다.
축이 사라진 뒤
처음 2주는 불편했습니다. 소파를 어디에 둬야 할지 기준이 없었습니다. 결국 선택한 것은 창을 향하는 배치였습니다. 시선의 끝에 화면 대신 바깥이 놓였습니다.
가구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바뀌었습니다
거실장이 사라진 자리에 긴 책장이 들어왔습니다. 낮은 테이블은 원형으로 바꿨습니다. TV를 향할 때는 직사각형이 맞았지만, 서로를 향해 앉게 되면서 원형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1년 뒤 솔직한 평가
영화를 보고 싶을 때는 프로젝터를 꺼내 벽에 쏩니다. 번거롭습니다. 그런데 그 번거로움이 "그냥 켜 두는" 시간을 없앴습니다. 불편함이 의도대로 작동한 드문 경우였습니다.
모두에게 권하지는 않습니다
가족 구성에 따라 TV는 거실의 중심일 수 있고, 그것이 잘못된 것도 아닙니다. 다만 거실이 늘 답답하게 느껴진다면, 가구를 바꾸기 전에 배치의 기준점부터 의심해 보는 것이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실험입니다.